한중 2차 대전 노동자들 손잡고 일본 기업 고발
미쓰비시원료 (전신 미쓰비시광업) 피해근로자대표단 (이하 대표단)은 이날 오전 스자좡 핑안공원 기념비 앞에서 추모행사에 참석했다.한 · 중 양국의 피해자 대표들은 위령비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아직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은 일본 정부와 기업의 반성을 호소했다.
중국 측 피해자와 유족 151여 명은 미쓰비시를 상대로 허베이 (河北) 고급인민법원에 2억 2700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.피해자 이운덕 (88) 씨 등 6명은 원고 측을 대표해 이날 소장을 제출했다.리운덕은 16세 때 일본에 끌려가 1년 반 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며 노동을 강요받았다고 말했다.이번 소송을 통해 일본 측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기 바란다.원고들은 일본측에 강제노역 중 사망한 피해자에게 1인당 200만위안, 생존한 피해자에게 1인당 150만위안의 배상과 일본 측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.
대표단은"한 · 중 양국의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공동행동을 시작한 것은 역사적인 순간"이라고 말했다.대표단은 오후에는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중국측과의 경험을 나누는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.한 · 중 양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협력을 모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한국에서는 이미 일본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반면, 중국에서는 중 · 일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올 들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.
재일화교인 중일교류추진회의 린보야오 대표는"한국인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서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지 않는 한 중국인 피해자들의 소송 제기는 불가능하다"고 말했다.중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한 이후 각 지역의 피해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.지난 26일에는 중국인 노무자와 유족 등 19명이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, 미쓰이광산을 상대로 허베이성 탕산시 중급인민법원에 일본의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.
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끌려간 중국인 노동자는 4만 명에 달했고이 중 8000명이 강제노동을하다 숨졌다.(다)
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강제 동원됐던 중국인 근로자 피해자 유가족들이 2일 오전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피해자 추모 행사를 가진 뒤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있다.(한국 연합뉴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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